
임신한지 벌써 4개월차에 접어들었다.
정확히는 오늘부로 18주2일차..!
4주에 임신테스트기를 확인했으니 임산부가 된지정확히14주가 되었다!
한달에 한번씩 정기적으로 산부인과에 다니면서
아기도 잘크고 있고, 특별히 이상은 없어서 감사하고 감사하게 생각한다 .

둘째도 고추다
첫째도 고추녀석이어서...둘째는 딸이길 바랬는데..
우리부부는 딸갖기위해서(!)
영양제도 먹고 온갖 미신이란 미신과
인터넷에 떠도는 민간요법을 다 실행했었더랬다.
그런데도 고추라니...!!
너란녀석..정말 뭘해도 될 녀석일거야!
사실 둘째 성별을 확인하고
눈물이 났다.
산부인과 주차장에서 집에와서까지 40여분을 울었더랬다.
둘째에겐 미안하지만.
여간 속상하긴하더라..
엄마이제 안울어!
환영해 우리 가족이 된걸!

임산부의 특권..?
내 몸은 힘들지만 마음껏먹을수도
마음껏 쉴수도 있는 시간들.
그렇지만 입덧때문에 마음껏 먹을수도
몸이 힘들고 자세도 영 불편해서 마음껏 쉴수도 없는 시간들이다.
내인생에 임신은 다시는 없다.

첫째때에 비하면 이정도 입덧이면 양반이다.
첫째때는 정말이지 10개월동안 사람사는게 사는게 아니었다.
매일매일 토하고, 살은 빠지고, 배고프면 또 토하고
배불러도 토하고 , 먹고싶은건 없는데 먹어야하고..
얼마나 출산일만을 바라고바랐는지 모른다.
입덧때문에 10개월내내 고생을 해서 그런지
출산이 하나도 안무서웠고,
신생아 육아도 할만 했다!
입덧없이 사는 세상에 감사하고
마음껏먹을수 있어서 좋았다!

첫째때는 입에도 못댔던 고기도 잘 먹는다.
물론 많이 먹지는못하지만 그래도 먹는다.
둘째 입덧은 약하긴 하지만 18주인 지금도 진행중이다.
이번입덧도 출산날 아침까지 계속될지..
아니면 중간에 사라져줄지 모르겠다.

우리 해맑은 5살 형아 첫째는 “아기는 도대체 언제 나오는거야” 하루에도 몇번씩 물어본다.
“더운 여름날, 아파트 분수가 켜질때 쯤 나올거야”
여름만 기다리고 기다리는 우리 첫째
입덧과 체력저하로 첫째에게 마음껏 못대해줘서
미안하지만...스스로 놀고 스스로 먹고 스스로 소변도 보고 야무지게 휴지로 지 꼬추를 닦고 나올때면
기특하고 귀엽다!

첫째때 쓰던 ‘꼬꼬맘’은 다른 동생에게 물려주었는데
첫째가 왜인지 갑자기 ‘꼬꼬맘’을 찾아서..
당근마켓으로 다시 ‘꼬꼬맘’을 사왔다
난 아들바본가보다

아참!우리집에 또다른 고추도 한마리 있다
바로 ‘딸기’녀석
이로서 나는 4명(마리)의 꼬추들과 살고 있는
이 집의 유일한 홍일점이다 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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